Life/fuori tèrra

#04 나가사키 여행 : 짬뽕, 구로바 가든, 차슈만두

Sir. Loin 2016. 9. 12. 18:58

결혼 후 처음으로
우리 둘이 떠나는 해외여행!

아내가 극찬하던 나가사키가 있는
북큐슈 지방으로 다녀왔다.

나가사키하면 당연히 짬뽕과 카스테라!
먹을생각에 신났던 여행.


오랜만이야 인천공항!
인천은 너무 멀어서 김포를 선호하지만
우리의 아시아나 후쿠오카행 비행기는
아쉽게도 인천발이었다.
그래도 이런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면세점에 구경거리가 많으니까 ^^^^


후쿠오카에 도착후 하카타 역에서
나가사키행 카모메 열차 탑승!
일본은 정말 기차 오타쿠가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인듯..
다양한 열차 종류와 상품 기획,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이 열차 승차감은 최악이었다..
심한 흔들림과 좁은 좌석..

힘겹게 도착한 나가사키는
센치하게 주륵주륵 비가 내리고 있었다.
태풍이 온다는 예보를 들었기 때문에
이정도 날씨에 감사했다.

아내의 시선을 따라 바라본다.
어떤 생각과 기대를 품고 있을까?
​쉬고싶다? 자고싶다? 먹고싶다?
아무튼
내가 사랑하는 뒷통수.
아무튼
호텔에 체크인 하고 바로 출발!


내 고향 마산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말에
더욱 기대하며 나가사키 구경을 시작한다.

먼저 짬뽕을 향하여~
트램을 타고 출발~

평소 자주 접하지 않는 대중교통 하나가
이 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밀라노와는 또 다른 느낌.

중화거리에 도착해서
유명한 가게들 중에
아내가 가보지 못한 가게로 갔다.
나가사키짬뽕 두그릇과
탕수육 같아보이는 요리를 하나 주문!
일단 한국에서 많이 보던 비쥬얼.


탕수육도 나왔다!


후루루룩~~

난 조금 느끼했다.
김치가 필요한 맛이다.
아내는 너무 맛있다며 먹는다.
탕수육은 한국보다 좀 짠맛.
나가사키왔으니 한번쯤 먹어보는..
그런 맛.


그리고 길에서 파는 차슈만두!
난 이게 더 맛있었다.

아내는 이건 느끼하다며 별로라..
내가 다 먹었다!
​우린 음식 취향이 달라
서로가 안먹는 음식을 먹어주는
천생연분 인가..^^^^


배도 부르고~ 구로바 가든으로 고고!
이때까지만 해도 한가로운 나가사카의
비 오는 정취를 한껏 느끼고 있었는데..


구로바 가든에는
엄청난 쭝궈런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든에 가기위해 오르막길을 오르다
카스테라 푸딩 발견!
우린 동시에 오잉? 푸딩? 하며
바로 그 가게로 직행했다.
푸딩을 사자마자 뜯어 먹으며
부드러운 식감에 행복했던 우리.
​우린 음식 취향이 비슷해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천생연분 인가..^^^^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다 발견한
보물같은 미술관 하나.
그림도 창문의 풍경도 아름다웠던 시간.


그리고 아내가 날 닮았다던 호랑이.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구로바 가든!
우리가 옆길로 많이 새서 그렇지
사실 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오래된 것들이 가득하고
나가사키가 내려다보이는 그런 곳.

가장 높은 곳에 있던 건물.
내부에 볼거리는 별로 없었지만
풍경은 정말 머물고 싶게 했다.
진짜 마산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려가는 길에 들른
옛 구로바(글로버)의 집이었던 카페.
카스테라 셋트와 커피를 시켰다.
마침 손님은 우리 뿐이었고
비가 주는 바깥 풍경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리며 맛있는 커피도 마시며
절묘한 힐링 타임을 가졌다.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특징인 설탕!

맛은 그럭저럭.

그리고 다시 내려가다 만난
예쁜 정원이 있는 집.


내려오니 가게들도 슬슬
문을 닫는 시간이다.​


바다로 흘러드는 하천이있는 풍경.

이런 부분은 마산과 정말 닮았다.


이제 다시 트램을 타고
오란다 나베를 찾아 시안바시로!

예전에 마르탱 파주의 '비'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은적이 있다.
그가 서술했던 비를 많이 만났던 나가사키다.



다음 코스 오란다 나베는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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